RCS Universal Profile 4.0의 MIVC 기능은 당장 시장을 뒤흔들 파괴적 혁신이라기보다는, '언젠가' 도래할 미래에 대한 청사진에 가깝습니다. 핵심은 애플과 구글의 실제 지원 여부와 그 시기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이러한 표준화 움직임을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기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 통신 그 자체보다는 '통신 위에 쌓아 올릴 가치'에 집중하세요. 기본 통신 기능이 OS 레벨에서 표준화되고 고도화될수록, 스타트업은 복잡한 통신 인프라 구축 대신 사용자 경험, 데이터 분석, 특정 산업군(예: 헬스케어, 교육, 원격근무)에 특화된 기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상호운용성'을 활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 간 영상 통화의 벽이 허물어진다면, 이종 기기 간의 소통을 전제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 커뮤니티,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구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협도 존재합니다. OS 기본 기능이 강화되면, 단순 메시징이나 영상 통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던 스타트업은 경쟁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스타트업들은 카카오톡과 같은 거대 플랫폼이 이미 지배적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지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표준화는 동시에 '평준화'를 의미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통신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