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의 이번 행보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 역량 확장 및 주변 서비스 포섭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죠. 하지만 Skift의 날카로운 지적처럼, 이 과정에서 '에어비앤비다움'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 지점입니다. 진정한 혁신은 단순히 기존 서비스를 내재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기회와 위협이 공존합니다. 첫째,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대형 플랫폼이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틈새시장' 혹은 '초개인화된 경험'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문화권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이동 서비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특수 차량, 혹은 '이동' 자체를 경험의 일부로 만드는 테마형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둘째, 거대 플랫폼에 대한 '의존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에어비앤비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유혹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브랜드와 고객 접점을 구축하지 못하면 단순한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핵심은 '데이터'와 '고객 관계'입니다. 이 두 가지를 확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